주요 대학의 2025학년도 신설 무전공 학과 상당수는 수시모집에서 수험생 선호도가 크게 높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무전공 학과를 신설한 대학 21곳 중 15곳(71.4%)은 무전공 수시 경쟁률이 각 대학의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전공은 학생들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 후 진로 탐색을 거쳐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신입생이 보건·의료, 사범 계열 등을 제외하고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과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광역 단위 내 모든 전공을 택하거나 광역 단위 내 학과별 모집정원의 150% 범위 내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유형2'로 나뉜다.
유형1 신설 대학 12곳 중 서강대, 동국대 등 6곳은(50%)은 각 대학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다. 유형2 신설 대학 9곳의 수시 경쟁률은 모두 개별 대학 평균을 밑돌았다.
기존에 이미 무전공을 설치·운영하는 대학에서도 13곳 가운데 7곳(53.8%)의 경쟁률이 개별 대학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무전공은 ▷고려대 자유전공학부(33.5대 1) ▷홍익대 서울캠퍼스자율전공(21.4대 1) ▷서울대 자유전공학부(10대 1) 등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만 예외적으로 학교 평균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전공에 대한 수험생의 선호도가 낮은 이유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 여파로 일반학과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어 수험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선발은 향후에도 대학 간, 서울·지방 간 선호도 격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상위권 대학에서도 중복 합격으로 무전공 선발 합격생이 등록을 포기하는 상황도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처] 매일신문 김영경 기자 hope@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