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1년 새 10만 명가량 줄었다. 저출생 등 영향으로 19년째 학생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학생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학도 학생 수가 줄고 있지만 외국인 유학생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전국 유·초·중·고교와 고등교육기관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전체 유·초·중·고교 학생은 총 568만 4745명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9만 8867명(1.7%) 줄었다. 전년(9만 6156명↓)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유·초·중·고등학생 수는 1986년 1031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1990년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에는 600만 명대가 무너졌다. 2005년 소폭 반등한 이후 19년째 감소하고 있다.
◇저출생에 유치원 147곳 문 닫아…중·고교생 '반짝' 증가
유치원생은 49만 8604명으로 전년 대비 4.4%(2만 319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초등학생은 249만 5005명으로 4.2%(10만 8924명) 감소했다.
반면 '황금돼지띠'인 2007년 출생아가 고2가 되면서 고교생은 2.0%(2만 6056명) 늘어 130만 43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133만 2850명은 2010년 '백호랑이띠' 해에 태어난 중2 영향으로 0.5%(6019명) 늘었다.
저출생 영향으로 유치원도 줄고 있다. 전국 유·초·중·고교 수는 2만 480개교로 전년(2만 605개교)보다 125개교 줄었다.
특히 유치원은 8294곳으로 전년보다 147곳이 문을 닫았다. 신도시 개발과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등 영향으로 초등학교는 8곳, 중학교는 1곳, 고등학교는 1곳 늘었다.
◇다문화학생·외국인유학생 8년 만에 2배로 증가
초중고와 대안학교 등을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는 19만 3814명으로 전년보다 1만 2636명(7.0%) 늘었다.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2016년 9만 9186명과 비교하면 8년 새 2배로 늘었다.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은 3.8%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증가했다. 전남지역의 경우 학생 10명 중 1명이 다문화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줄어드는 학생 자리를 외국인 유학생이 대신하는 상황은 대학도 마찬가지다.
대학, 전문대학, 대학원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 수는 300만 7242명으로 전년보다 3만 5606명(1.2%) 감소했다. 내년에는 300만 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만 8962명으로 처음 20만 명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2만 7120명(14.9%) 늘었다. 2016년 처음 10만 명을 넘은 후(10만 4300명) 8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고교생 학업중단율 3년 연속 증가…일반대·교대 역대 최고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고등학생이 늘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교에서 학업 중단자는 5만 4615명으로 전년보다 1634명 늘었다. 전체 학생 대비 학업중단자 비율인 학업중단율은 1.0%로 전년과 동일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각각 0.7%로 전년과 같았다. 고등학생만 2.0%(2만 5915명)로 전년보다 0.1%포인트(1934명) 증가했다. 고등학생 학업중단율은 2020년 1.1%에서 2021년 1.5%, 2022년 1.9%로 3년 연속 늘었다.
4년제 일반대학의 학업중단율 역시 5.3%로 전년(5.2%)보다 0.2%p 늘었다. 교육기본통계가 전산화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교육대학의 학업중단율은 4.2%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출처] 뉴스1 권형진 기자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