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2032학년도 대입 개편까지 수능·내신 절대평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 발언이 아니라 대입 구조 개편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입 경쟁 완화를 강조하고,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도 “입시경쟁 지옥 개혁”을 언급하는 등 정부 차원의 기조와 맞물려 있습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원단체들도 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다만 상위권 변별력 확보와 사교육비 급등 우려가 최대 난관으로 꼽힙니다. 특히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내신 등급이 축소된 상황에서 수능마저 절대평가가 되면 주요 대학들이 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정부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정책 추진이 좌초된 바 있습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수능이 더 공정하다는 여론을 넘어서는 설득이 필요하다”며 상위권 선발 방안 등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출처] 국민일보 이도경 교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