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가 시행 초기부터 혼란을 낳고 있습니다. 대입 제도와의 불일치, 내신 체계 변경, 자퇴생 증가 등으로 현장에서는 폐지 여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절대평가 도입 계획은 무산된 채 상대평가와 5등급제로 시행되면서 상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이로 인해 내신에 대한 부담이 커지며 수능 중심의 정시 전략으로 방향을 트는 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는 빠른 진로 결정 요구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과목 선택이 잘못되면 대학 진학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고교학점제가 자율성을 보장하려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교사들은 수업 증가와 행정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으나, 교원 수는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확대에 앞서 대입 제도 정비, 진로 지원 인력 확충, 교사 업무 경감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출처] 동아일보 김소영 기자 (ksy@donga.com)